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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건축-‘서울대 미술관’] 언덕에 걸친 조각

[매혹의 건축-‘서울대 미술관’] 언덕에 걸친 조각 기사의 사진

서울대에 볼 일 있어 택시를 탄 사람이 서울대 정문 앞에 내리면 바보라고 한다. 캠퍼스가 드넓어 다시 택시를 타야 한다. 그러나 서울대미술관에 가려면 정문 앞에 내려도 된다. 주민들의 관람 편의를 위해 학교 입구 언덕에 세웠기 때문이다.

서울대미술관은 100개가 넘는 대학 건물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다. 네덜란드 건축가 렘 콜하스가 경사진 언덕의 특징을 살려 공중에 떠있는 거대한 조각의 형상을 만들었다. 미술관은 전시기능과 더불어 건축물 그 자체를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건축관이 반영된 것이다. 1995년 시작했으나 IMF 사태로 중단됐다가 10년 만인 2005년에 완공됐다. 돈은 삼성그룹이 댔다.

대학미술관이라고 그냥 들어가서는 안 된다. 일반인은 3000원, 관악구민이나 서울대 학생 또는 교직원과 동반하는 사람은 2000원을 받는다. 장발 김원룡 이종상 등 이 대학 교수들의 작품이 많은데, 다만 눈에 띄는 것은 장다첸(張大千·1899∼1983)의 수묵화다. 그는 경매시장에서 피카소를 능가한 중국 화가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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