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빛의 율동 기사의 사진

전통 오방색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박종기 작가의 그림은 정중동(靜中動)의 미를 선사한다. 고요함 속에 살아 꿈틀거리는 빛의 율동이 역동적이다. 인간군상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화면은 리듬감이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순간순간의 추억들이 어우러져 ‘삶의 음률’을 만들고 있다. ‘먹빛 오색을 품다’라는 제목으로 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생을 돌아보는 작품 50여점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 인(人) 형상을 긋는 것으로 작업한다. 추상적이고 단순화된 문자이자 인간의 모습이다. 그림은 큰 캔버스를 격하게 가로지르는 운율의 물결이고, 들리지 않는 음악이다. 누가 음악을 귀로만 듣는다고 했는가. 눈으로 듣는 음악이 그의 그림이다. 그런 의미에서 관람객들이 눈으로 보지만 말고 고동치는 물결과 리듬박자에 반응하기를 권한다. 그러면 평온과 사랑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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