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박광무] 이제는 ‘정책 한류’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전 세계인이 유튜브를 통해 K팝 영상을 조회한 수는 22억8600만여회로 나타났다. 재작년 7억9300만여회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가히 한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한류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아시아로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분야별로 대중문화에서 한식, 한글, 전통문화, 게임, 패션을 넘어 의료관광, 화장품으로 확장되며 각종 공산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견인하는 파급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류를 체험한 후 한국제품을 사고 싶어졌다는 현지 외국인이 46%에 이르고 지난해 외래 관광객 중 한류로 인해 오게 되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10%인 100만명에 달했다. 한국문화를 접한 이후 한국에 대하여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는 응답이 80%였다. 이들 모두 한류가 국가브랜드 상승에 이바지함을 입증하고 있다.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이 근면 자조 협동의 생산과 근대화에서 출발하여 국민정신혁명의 동력으로 발전하고 이를 많은 발전도상국가들이 배워갔다.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지금 우리 민족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신명과 열정을 전 세계인들에게 전파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새마을운동에서부터 문화운동으로(from K-Agriculture to K-Culture)’의 대 전이가 이루어졌다.

한글의 세계화는 한국문화의 가치와 본질을 쉽게 이해하게 한다. 한국문화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증진한다. 수평적인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해 문화상호주의를 구현한다. 품격 높은 문화자원을 세계인과 공유함으로써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한다. 이 모든 것은 문화전반으로 확산되는 한류의 효과이자 미래 방향이다.

과거에 우리는 산업화를 위해 외국으로부터 비싼 차관을 도입하고 플랜트 장비를 턴키 베이스로 들여와 수출입국을 이루고 근대화를 앞당겼다. 지금은 세계 주요건설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최고층 빌딩을 짓고 원자력발전의 플랜트 수출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세계를 향해 부단히 경제영토를 개척하면서 국민소득 2만2000달러 달성, 수출입 1조 달러 시대를 열기에 이르렀다.

그에 더하여 한국문화의 세계화로 글로벌진출기업과 상품이 제값받기에 이르고 있다. 이것은 우리 시대에 인구 5000만명,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무역규모 1조 달러의 3가지 척도에서 세계 7위라는 위업을 달성하였음을 의미한다.

이제 반문할 시점이 되었다. 우리가 과연 인류 역사와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답은 ‘정책한류’라고 말하고 싶다. 정책의 각 분야에 있어서 동반자적인 교류로 자리매김하며 좋은 정책의 선험적 가치와 노하우를 또 다른 발전도상국가에 전파하는 일이다.

플랜트 수출이 산업차원이라면 정책한류는 우리의 문화와 신뢰를 바탕으로 21세기에 ‘한국의 꿈(Korean Dream)’을 ‘세계의 희망(Global Vision)’으로 구현하는 첩경이다.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다문화사회, 문화동반자 관계를 건전하게 다지며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나라 안에서부터 구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문화와 호흡하며 인류문명의 발전을 선도하는 일이 정책한류로 정립되어야 한다. 정책한류를 구현함은 곧 정책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성공경험을 세계인과 공유하는 일이다. 이것은 다양한 문화가치를 함께 세워나가며 세계인과 함께 발전을 도모하는 일이다. 정책한류는 한류의 완성이며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지구적인 기여를 완성하는 일이 될 것이다.

박광무(문화관광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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