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어쩐지… 봄바람 기사의 사진

봄이 바람에 실려 성큼 다가왔다. 봄바람은 겨우내 잠들었던 자연을 깨운다. 꽃과 나무 등 볼거리가 많아진다.

봄바람의 흔적을 화면에 옮기는 최한동 작가의 그림에도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린다. 소담스럽게 분홍꽃을 늘어뜨린 꽃나무 아래 초록의 벌판에 말들이 거니는 꿈같은 풍경. 바람이 흐르는 대로 마음을 놓아버린다. 초록과 노랑이 어울리는 부드러운 마음이다. 한 쌍의 말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듯 정겹다.

한 편의 서정시를 보는 것 같은 작가의 봄 그림은 사랑을 담은 것이다. 봄바람치고는 꽃향기가 진하게 묻어 있다. 농도 짙은 꽃바람이다. 분홍빛 꽃밭에 발그레한 모습으로 취해 있는 여인도 있다. 흐드러지게 핀 매화 아래 혜원 신윤복의 그림 속 여인들이 등장하면서 향기는 절정에 달한다. 꽃바람 난 봄의 멋과 흥취를 느껴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봄바람 불어오는 그의 그림 속으로 나들이를 해보자.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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