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단 음식 즐기면 피로 가중·실명 위험 높아진다 기사의 사진

피로감을 느낄 때 체내 당분이 부족한 탓이라며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단 음식을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음식의 피로해소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단 음식에는 단순 당, 즉 설탕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설탕은 혈액을 산성화시키고, 인체 내 칼슘과 비타민B 소비를 촉진시킵니다. 안과의사들은 칼슘이 모자랄 경우 뼈가 약해지는 것은 물론 눈의 노화가 촉진돼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 비타민B 부족은 각막 부위의 신진대사를 억제해 노안을 촉진하고, 백내장과 녹내장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미국 터프트대학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고 시력이 0.6 이상인 성인 4000명을 5개 그룹으로 나눠 단 음식 섭취량과 실명 위험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개 그룹 가운데 단 음식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실명 위험이 무려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눈이 자주 붓고,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혹시 단 음식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 아닌지 식습관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단 음식 대신 간, 생선, 곡류, 녹색채소, 옥수수, 콩류, 토마토, 바나나, 시금치, 감자, 오렌지, 과일, 굴, 달걀, 홍당무, 우유, 표고버섯 등과 같이 비타민B군 함유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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