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고 졸업 정석규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11억 들여 생활관 지어 모교에 기부 기사의 사진

“후배들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후 63년 만인 30일 모교인 부산공고를 찾은 신양문화재단 정석규(83) 이사장은 후배들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줬다.

정 이사장은 이날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숙사인 ‘신양생활관’ 개관식을 갖고 모교 후배들에게 이를 기부했다.

기숙사는 연면적 1732㎡에 지상 4층 규모로 112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다. 컴퓨터실, 헬스실, 휴게실, 샤워실, 쉼터 등의 학습 및 최신식 편의시설을 갖췄다. 총 사업비는 11억4000만원이 들었다. 사업비는 전액 정 이사장이 사재를 털었다.

학교 측은 원거리 통학생 등에게 기숙사를 우선 배정해 안정된 환경 속에서 학업에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부산공고 22회 졸업생인 정 이사장은 6·25 전쟁을 겪으면서 서울공대 졸업했다. 이후 태성고무화학을 창업, 특수고무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는 후두암 수술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한 뒤 서울대에 총 150여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신양문화재단을 설립해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20여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40여년간 기부와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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