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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건축-‘삼성미술관 리움’] 컬렉션이 된 뮤지엄

[매혹의 건축-‘삼성미술관 리움’] 컬렉션이 된 뮤지엄 기사의 사진

삼성가의 미술사랑은 정평이 나있다. 이병철 창업자가 고미술에 빠져들었고, 이건희 회장 역시 미술관을 좋아하며, 홍라희 여사는 현대미술 컬렉션에 심취했다. 3명의 뜻을 모은 곳이 삼성미술관 리움이다. 용인의 호암미술관과 서소문의 호암갤러리를 합쳐 2004년 개관했다. 삼성은 세계적인 미술관을 원했으나 위치 좋은 곳은 규제가 많았고, 땅이 괜찮으면 접근성이 떨어졌다. 고민 끝에 낙점한 곳이 한남동이다. 남산 자락의 언덕배기여서 세련된 장소 해석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국내 건축가가 참여했으나 이 회장이 고개를 젓자 해외로 방향을 틀어 3개의 건물을 3명의 건축가가 맡는 방식이 채택됐다. 고미술을 전시하는 뮤지엄1은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현대미술관인 뮤지엄2는 프랑스의 장 누벨, 교육센터는 네덜란드의 렘 쿨하스가 맡았다. 테라코타 벽돌, 부식 스테인리스, 블랙 콘크리트를 사용한 건물이 조화를 이뤄 미술관 자체가 컬렉션이 됐다. 달팽이 모양의 로툰다가 뮤지엄의 상징이다. G20 정상회담 때 남편들이 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드는 동안 부인들은 리움에서 밥을 먹었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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