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개통을 목표로 시험운행 중인 인천 월미은하레일 차량에서 전력공급장치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9일 “인천 북성동 이민사박물관역 앞 선로에서 4일 오전 11시40분쯤 최고시속 40㎞로 시험운행을 하던 차량(2차량 1편성) 하부에 달린 가로 15㎝ 세로 20㎝에 무게 500g 남짓한 전력공급 장치 1개가 갑자기 떨어져 나갔다”고 밝혔다. 해당 장치는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집전장치로 월미은하레일 차량의 앞·뒤 2개씩 모두 4개가 달려있다.

교통공사 이찬원 팀장은 “전력공급장치를 차체에 묶는 ‘타이밴드’가 닳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구체적 원인은 다음주에나 규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지상 10m 이상의 선로 밑을 지나던 시민이나 차량이 없어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월미은하레일은 승무원이 없는 무인운행차량인 만큼 실제 승객 100여명이 타고 있었다면 비상탈출 장비나 외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정장치가 차체와 분리될 정도로 운행충격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우려했다.

교통공사는 안내륜과 차량바퀴를 교체한 뒤 지난 2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의 일정으로 상업운행과 안전성 검증을 위한 시험운행에 들어갔으나 운행 2개월여 만에 사고가 나 전전긍긍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중대사고가 아니다”며 사고 사실을 지금까지 쉬쉬하며 애써 축소하려고 해 눈총을 사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당초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맞춘 2009년 8월 개통을 목표로 2007년 1월 853억원 을 들인 월미은하레일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궤도 부실시공 논란과 시험운행 중 잇따른 안전사고로 개통이 3차례나 미뤄졌다. 2010년 4월 차량 간 추돌사고, 같은 해 8월 레일과 맞물려 차량을 안내하는 바퀴(안내륜)와 차량 하부 파손 등으로 시험운행도 무기한 중단됐었다.

월미은하레일 차량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월미공원 등을 잇는 국내 첫 도심관광 코스에 지상 6∼17m 높이로 설치된 궤도를 자동으로 오간다.

인천=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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