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친구들 기사의 사진

어깨 아래까지 길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 잔잔하게 미소 짓는 눈동자와 입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얼굴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하고 익숙한 주변 인물들을 단순한 선과 원색으로 표현하는 윤기원 작가의 그림이다. 톡톡 튀는 팝아티스트인 작가는 이번에 아끼는 친구 등 지인들의 ‘셀카’ 사진을 토대로 작업했다. 그는 작업에 앞서 “당신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 달라”며 셀카를 주문했다.

그 사진들을 그림으로 옮겨 ‘친구들-셀프 카메라(Friends-Self Camera)’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꾸몄다. 배경을 없애고 인물의 특징만을 잡아낸 그림들은 내 친구인 듯, 유명인인 듯 친숙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내 기억 속에 각인된 우상과 영웅이 영원하듯, 내 주변 사람들과 행복했던 순간과 기억들이 그림을 통해 영원한 순간으로 기록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보고 싶은 친구나 친지가 있다면 마음 속 그림을 그려보자.

이광형 선임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