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편드는 서울시 ... 동성애 광고 게재 방법 알려주자, 교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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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광고가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나 청소년들도 이용하는 시내버스 광고로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의 구청이 운영하는 일부 공공게시판에도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이 등장해 시민단체와 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08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이계덕(26)씨는 지난 달 26일 무가지 메트로, 포커스에 ‘어떤 사람이 동성애자죠 동성애를 받아들여요’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 이씨는 이어 지난 7일부터 서울시내 1000대 버스에 달린 모니터에 '모든 국민은 성적 지향 등을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문자 광고를 올렸고, 앞으로 한 달간 게재할 예정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 달 25일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같은 광고를 낸바 있다.

이씨는 이 같은 광고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광고를 하기 전 동성애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서울시에 물었고, 박원순 시장의 명의의 전자문서 답변에 따라 광고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 명의의 답변은 “모든 시민은 평등하게 차별금지를 명시한 헌법과 성적지향 등 구체적 차별금지 대상을 명시한 국가인권위원회법 등에 의해 부당하게 처벌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시는 이런 법규범을 존중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소수자를 포함한 시민의 권익증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어려움을 경청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씨의 게시판 활용에 대한 문의에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를 게시할 수 있는 ‘공용 게시대 활용법’과 ‘시내버스 문자광고 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줬다. 이에 따라 이씨는 종로구에 게시판 이용을 신청했고, 종로구는 이씨가 요구한 ‘동성애자 차별 금지 현수막’ 광고를 2일 허가했다. 이 현수막 광고는 10일부터 종로구 관내에 걸려 있다. 이 광고는 서울 원남동 사거리 비원호텔 건너편 현수막 게시대 3번, 혜화동 4거리 돈암동 방향 가톨릭 대학 앞 현수막 게시대 4번 자리다.

7일에는 용산구도 허가했다. 영등포구는 1차 반려했으나 ‘성적 지향’이란 문구로 수정하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반면, 서초구청은 청소년 보호와 선도를 방해하는 게시물로 판단, 불허했다.

앞서 이 모씨는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에 차별금지법 제정과 군형법 92조 계간 조항의 삭제 지지 등과 관련한 광고 게시를 시도했으나, 서울도시철도공사로부터 반려되자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기독교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과 바른교육교수연합 등 200여개 교계 및 시민단체들은 13일 성명을 내 “박 시장은 ‘동성애 차별금지’를 명시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과부 등 대부분의 학부모와 교육자들이 반대하고 있고, 동성애차별금지법이 국회와 법무부에서 국민적 반대에 부딪쳐 입법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군대 내 동성애 허용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반대 판결을 내렸음에도, 국가인권위원회법 운운하며 동성애 편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대다수 서울시민과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고 치명적인 질병과 자살률을 높이는 위험을 가진 동성애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는 대중교통이나 거리에 게시한다는 것은 소수의 왜곡된 권리 주장만을 받아들여 결국은 동성애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성명을 내 “박 시장은 동성애 광고 허용과 안내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동성애의 위험성과 실제 동성애자들이 겪는 고통, 장기적으로 볼 때 본인과 가족, 친지들이 함께 겪는 아픔에 대해 올바른 진실을 시민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조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사회혁신과 김태균 과장은 "인권에 관한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고 버스 광고에 대해서는 사실을 확인한 뒤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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