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한 재미 화학자 김정은(71)씨가 고려대 석좌교수로 변신했다.

김씨는 한국에서 글로벌 항암 신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안고 오랜 해외 생활을 접고 최근 귀국했다. 타미플루 개발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한 국내의 한 벤처기업의 요청을 받고 세계 유수의 바이오 제약사인 길리아드 사이언스를 떠나 서울의 조그만 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한 김씨는 미 오리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줄곧 미국에서 생활했다. 2009년 신종플루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많은 감염자들이 목숨을 잃자 신약개발에 착수, 마침내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타미플루 개발로 길리어드는 2009년에만 20억 달러(약 2조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로부터 석좌교수를 맡아 달라는 요청도 흔쾌히 수락한 김씨는 30일 오후 4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처음으로 학생들을 만난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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