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엄격… 자유분망… 어느 것이 바른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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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오후 2시에 청년들만을 위한 예배를 별도로 드립니다. 열린 예배라고해서 복장도 자유롭고 드럼, 기타, 신디 등 모든 악기를 사용합니다. 설교자도 티셔츠 차림이고 찬양 인도팀도 그렇습니다. 다른 교회 교인인 친구와 함께 오후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 친구 표현은 “난장판과 같다” 였습니다. 어떤 예배가 바른 예배인가요?

A : 소위 열린 예배가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생소한 예배 분위기나 이질적 감정을 최소화하고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과 정서를 만든다는 뜻으로 도입된 예배형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배는 예배자체로서 뜻을 갖는 것이지 닫힌 예배와 열린 예배가 따로 존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대상입니다. 모든 예배는 하나님께만 드립니다.

우리가 자칫 오용하는 예배용어들 가운데 회갑예배, 결혼예배, 완공예배, 축하예배 등 ‘행사’에 예배용어를 붙이는 것입니다. 감사예배 혹은 ○○식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예배의 경우 사람을 대상으로 설정하고 그 사람들을 위해 예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린다면 복장도 용어도 자세도 분위기도 예배다워야 합니다. 만일 예배현장의 분위기나 차림이 K팝 콘서트처럼 돼버린다면 잘못입니다.

얼마 전 외국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양쪽 귀에 귀걸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의아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물었습니다. “웬 귀걸이를 하셨나요?” 그분의 대답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그들과 대화가 통해야 하기 때문에 귀걸이를 했다” 였습니다. 그분 주변에 있는 젊은이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이 귀걸이를 하시고 젊은 모습으로 다가서면 대화가 잘 되나요?” 그 학생의 대답은 “귀걸이 한다고 대화가 되나요?”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소통」은 옷차림이나 장신구 착용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소통은 너를 이해하고 그 입장이 되어주는 것으로 성립됩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을 성육신(인카네이션)이라고 합니다. 구원도 소통이 전제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개인적으로 설교자가 티셔츠에 반바지나 청바지를 입고 나서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렇다고 서당 훈장처럼 근엄하고 화난 모습으로 나서는 것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예배 현장이 난장판처럼 보이는 것도 그리고 장례식장 분위기처럼 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이 열납하시는 예배, 그러면서 모든 예배자들이 공감하고 동참하고 예배의 감격을 공유하는 그런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형식을 열기 전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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