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오피니언 > 칼럼 > 삶의향기

[삶의 향기-이승한] 인권위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삶의 향기-이승한] 인권위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기사의 사진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뭔가 우리한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저들이 그러는 것이라고 알았습니다. 우리가 너무 열심히 한 것도 있지요. 그래서 비판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저들이 아주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공격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제 아침 한 기독교사학의 교목으로 있는 독자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이다. 이 독자는 본보가 지난달 26일부터 집중 보도한 국가인권위원회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의 관계를 읽고 전화한 것이다.

인권위가 한국사회의 종교차별실태를 조사한다면서 연구기관으로 종자연을 선정해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인권위가 어느 단체를 연구기관으로 선정하든 그것은 인권위의 고유권한이다. 타 기관이나 제 3자가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종자연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기독교계는 종자연의 연구기관 선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치밀하고 집요한 기독교공격

본보 취재결과 종자연은 참여불교재가연대의 부설단체로 설립된 이후 2005년부터 지속적이고 치밀하게 기독교를 공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 문봉주 전 뉴욕총영사의 공개성경강좌, 국가대표축구선수의 기도세리머니, 공립학교 내 종교 활동 등을 문제 삼았다. 2006년에는 미션스쿨에서 행해지는 신앙교육을 금지시켜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숭실대 일부 학생들의 채플거부 사태에 개입했으며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 합니다’라고 쓴 고려은단의 옥외광고판을 문제 삼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7년에는 총선이나 대선 때 시골교회 내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을 내고 2009년에는 서울여대 입시사정관에 대해 종교차별이라며 시비를 걸었다. 2010년에는 청와대 예배와 사랑의 교회 건축에 문제를 제기했고, 공직자의 조찬기도회 참석도 못하도록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종자연은 불교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매년 185억 원씩 820억 원이 국고에서 들어간 템플스테이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았다. 또 부처님 오신 날 길거리 가로수에 등을 다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종자연은 이러한 활동으로 모 사찰로부터 종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한다는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쯤 되면 종자연이 기독교의 고유 종교 활동을 치밀하게, 의도적으로 방해해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종교차별실태를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하는 인권위가 이러한 단체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은 어떠한 해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당연히 그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 종자연 또한 자신들이 불교단체임을 고백하고 스스로 연구용역을 포기해야 한다.

종교차별 조사용역 포기해야

“너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 6:3)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기독교인들은 언제나 겸손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 1∼2)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다. 종자연은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이뤄진 기독교공격을 멈추길 바란다. 종교간 평화를 만들어 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한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