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수박깍두기, 남자한테 참 좋은데∼ 기사의 사진

한낮의 기온이 30도 안팎을 넘나드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더불어 수박껍질을 식재료로 삼아 ‘수박깍두기’를 만들어 먹는 가정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수박깍두기는 빨간 속살을 파먹고 남은 수박의 하얀 껍질을 토막 내거나 얇게 채 썰어 소금에 1∼2시간 절인 뒤 고춧가루를 적당량 뿌려 버무리는 방법으로 만드는 김치의 일종입니다.

버리기 아까운 나머지 장난(?)하듯 만들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박깍두기야말로 남편을 사랑하는 주부들의 지혜가 깃든 과학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박에는 인체에 유익한 리코펜(lycopene)과 시트룰린(citrulline)이 풍부한데, 시트룰린의 60%가 수박의 하얀 속살에 해당하는 껍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시트룰린은 ‘천연 비아그라’로 불릴 만큼 혈관확장 및 혈액순환 촉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영양소입니다. 또 리코펜은 우리가 흔히 갈증이 날 때 그냥 베어 먹거나 파먹는 수박의 빨간 속살에 많고 전립선암을 막아줍니다.

혹시 정력이 달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올여름 수박을 자주, 많이 드시되 가급적 껍질도 버리지 마시고 김치로 담가 드시길 권합니다. 특히 껍질 부위를 많이 섭취하면 협심증 등 심장병, 고혈압 등 혈관질환은 물론 발기부전 등 남성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