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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건축-‘경교장’] 백범을 위하여

[매혹의 건축-‘경교장’] 백범을 위하여 기사의 사진

백범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은 품새가 단정하고 2층 창문의 아치가 특히 아름답다. 1945년 임시정부 첫 국무회의가 열렸고 1949년 백범이 안두희의 흉탄에 숨진 곳이기도 하다. 이후 베트남 대사관, 미군 의무대 등으로 쓰이다 1968년 삼성이 사들였다.

삼성강북병원에서 역사공간으로 방향을 튼 것은 1996년이었다. 삼성이 경교장을 철거한 자리에 병원을 신축한다는 계획이 나오자 반대여론이 들끓었다. 맞은편에 있던 동양극장이 1990년 현대그룹에 의해 하룻밤에 철거된 악몽이 떠올랐다. 삼성도 사유재산을 주장하며 못마땅해 하다가 정부가 사적(史蹟)으로 지정하며 압박하자 버티지 못했다. 경교장 복원은 그렇게 본의 아니게 이뤄진 것이다.

백범 서거일(6.26)을 앞두고 찾은 경교장은 가림막 속에 있었다. 광복절 개관에 맞춰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정원이나 연못 등 원형에는 못미치지만 병원에 딸린 형태가 아니라 독립 건물로 거듭난다고 한다. 기다려진다. 사진은 반탁운동이 벌어지던 1946년 경교장 모습이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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