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더위 식히는 ‘치맥’ 골다공증·복부비만 조심! 기사의 사진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퇴근 후 직장 동료나 이웃 주민들과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치맥’은 닭고기 요리를 뜻하는 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합성한 속어입니다. 소위 술꾼들은 일과 후 먹는 치맥의 맛이 별미 중 으뜸이라고 말합니다. 시원한 맥주와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치킨의 조합이 하루를 무사히 끝냈다는 후련함과 함께 스트레스를 씻겨내는 효과를 낸다는 겁니다.

하지만 치맥 즐기기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지나치면 골다공증과 복부비만을 유발, 건강을 잃는 빌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맥주의 알코올 성분은 뼈의 필수 구성성분인 칼슘을 소변을 통해 배출시킬 뿐 아니라 뼈를 만드는 조골(造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합니다. 또 치킨은 ‘다이어트의 적’으로 불릴 만큼 칼로리가 높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힙니다.

여름철의 피할 수 없는 유혹인 치맥은 과연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골밀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알코올 수준은 일주일에 30∼50㎖ 정도라고 지적합니다.

알코올 함량 5%인 생맥주 500㏄ 한 잔에는 알코올이 25㎖가량 들어있지요. 결국 바람 든 무처럼 뼈에 구멍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맥주도 500㏄들이 2잔 이내로 줄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술자리는 되도록 1차에서 끝내는 것이 뼈 건강을 지키고 복부비만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좋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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