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더 많은 빛 기사의 사진

전시장에 들어서면 빛으로 가득하다. 네 면에 설치된 거울과 겹겹이 쌓인 유리의 반사작용에 의해 초록의 빛이 연쇄적으로 뻗어 나간다. 관람객들은 영화 ‘매트릭스’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다. 간간이 고요한 리듬의 음악이 들려온다. 빛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는 리경 작가의 영상설치 작품이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무한한 빛의 공간. 빛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신체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의 신작 ‘더 많은 빛(more Light)’은 단지 어둠을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의 불안과 희망을 담고 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짜여진 사회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또 다른 작품 ‘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빛이 희미하게 스며들고 연기가 자욱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 있으면 왠지 불안하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빛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희망의 출구가 있으므로.

이광형 선임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