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눈에 가장 좋은 보약은?… 눈을 감는다 기사의 사진

우리 신체 중 가장 혹사당하는 기관은 어느 부위일까요?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기관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저는 그게 눈이지 싶습니다.

며칠 전 주차가 불편한 곳을 가게 돼 모처럼 1시간 남짓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면서 매우 인상 깊은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손에 들고 누군가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전자책 또는 모바일 웹 서비스를 열어 문서를 검색하고 읽는 이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전자산업의 혁신적인 변혁이 단순히 우리네 생활의 풍속도를 바꿔 놓은 것뿐 아니라 과거 버스나 지하철에서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시간까지 빼앗아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들어 오후만 되면 눈가 피부가 바르르 떨리는 증상, 왠지 눈이 침침해지고 가물거린다며 안과를 찾는 이들이 날로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눈 앞 30㎝는커녕 10㎝도 안 되는 근거리에서 작은 문자와 영상물을 ‘눈이 빠져라’ 수시로 들여다보고 있으니 말입니다.

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키는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는 “눈을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그 어떤 보약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라”고 말했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도 틈틈이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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