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00조원 녹색시장 잡아라… 8대 에너지 절감 사업발표 기사의 사진

세계의 공장이자 환경오염의 주범이던 중국에서 500조원대 규모의 녹색 시장이 열리고 있다. 에너지를 아끼고 오염물 배출을 줄이는 정책에 정부가 직접 나서 2015년까지 3조1000억 위안(우리 돈 55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물 처리 소각설비 LED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기업의 녹색 기술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9일 밝힌 ‘SKT-완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국영기업 CECEP는 부동산 개발기업 완다의 빌딩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SK텔레콤이 하이디어, 엔텔스 등 중소기업과 함께 개발한 건축물 에너지 절감기술을 바탕으로 시범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50억원 규모의 1호 파일럿 프로젝트가 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중국 전역의 33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그룹은 이외에도 CECEP와 함께 용수 및 폐수 처리, 토양 정화,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등 4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이 같은 프로젝트가 담긴 8대 중점사업 분야를 발표하고 올해에만 979억 위안(우리 돈 17조5400억원)의 재정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표 참조). 유로존 위기와 자국 내 경기 하락으로 재정이 어렵지만 에너지 절약과 환경설비 분야 지출은 지난해 728억 위안에서 35%를 더 늘렸다.

코트라는 이날 지식경제부와 함께 ‘중국 ESCO 시장 진출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ESCO는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nergy Service Company)의 약자로 낙후된 생산 시설을 교체하거나 보완할 때, 시설에 먼저 투자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둔 후 이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기업이다. 설명회에는 현대자동차 LG엔시스 한라산업개발 삼성테크윈 등 180여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트라 배창헌 글로벌 정보본부장은 “중국의 환경 분야는 아직 시장을 선도할 만한 기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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