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갑양 교수팀, 피부처럼 유연하고 미세자극 감지 센서 개발 기사의 사진

사람의 피부처럼 누르거나 당기는 섬세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초감도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서갑양(사진) 교수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원생생물의 감각기관인 섬모(纖毛)를 본떠 피부처럼 유연하면서도 다양한 미세자극을 느낄 수 있는 다기능 센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주형을 만들고 고분자 액체를 흘리는 간단한 공정을 거쳐 기판에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섬모가 붙은 센서를 제작했다. 이 센서는 얇고 잘 휘어지는 데다 기존 센서보다 2∼5배 면적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얇고 투명해 손목에 차거나 몸속에 넣어 생체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 센서를 이용하면 사람 피부가 감지하는 힘의 약 2000분의 1 정도까지 느낄 수 있다. 간단한 회로 설계를 이용하면 총 64개의 작은 센서로 공간을 분할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이 섬모는 1만회 이상 반복적으로 압력을 가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해 터치패드, 로봇기술, 의료기기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성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나노기술·재료 분야 자매지인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 지난달 29일자에 실렸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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