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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김무정] 부흥하는 교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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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많은 교회의 사역 현장을 보게 된다. 섬 교회부터 농촌 교회, 도시 미자립교회, 중·대형 교회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영혼구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전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목회 현실은 냉정하다. 1년에 문을 닫는 교회가 3000곳이 넘는다고 한다. 성장하기는 고사하고 성도가 줄거나 정체돼 있는 교회가 너무나 많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기도하며 뛰는데도 부흥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는 목회자들을 자주 만난다. 각종 전도집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최고의 예배시설을 갖춰도 성도가 늘지 않는다고 한숨을 쉰다.

그러나 교회가 다 그렇지는 않다. 성장하는 교회는 꾸준히 성장한다. 주변에 어떤 악조건이 있어도 성도가 느는 교회는 반드시 는다. 같은 목회를 하는데 왜 교회마다 차이가 날까. 교회 위치와 지역적 상황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차이를 객관화시켜 따져보았다. 그러자 부흥하는 교회들에서 몇 가지 공통분모가 짚어졌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 견해임을 먼저 밝힌다.

나누고 섬기고 구제에 힘써야

헌금을 모으지 않고 풍성히 쓰는 교회가 성장했다. 나누고 섬기며 구제하는 교회가 힘이 있었고 성도들의 자긍심도 컸다. 주일 교회에 온 성도들에게 식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성도 중 어려운 가정을 돕거나 지역 어려운 이웃에 예수사랑을 아낌없이 베풀었다. 예산을 시원히 잘 쓰면 다음에 더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쓰면 쓸수록 더 늘어나는 하나님의 경제원리를 실천하는 교회들이었다.

선교에 특별히 열심을 보이고 교회학교와 청년들에 과감히 투자하는 교회가 성장했다. 하나님의 지상명령은 바로 선교(행 1:8)다. 어느 교회나 선교는 한다. 그러나 흉내만 내는 교회가 더 많다. 선교비 보내고 교회 지어주는 것만이 선교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선교에 질과 양을 모두 쏟아붓는 선교위주형 교회가 성장했다. 많은 교회가 헌금이 빈약한 교회학교나 청년부는 상대적으로 홀대한다. 그러나 교회의 경제논리는 반대다. 쓸수록 헌금이 늘 듯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에 과감히 투자할 때 교회는 더 성장하고 있었다.

주일설교 준비에 목숨을 거는(?) 목사의 교회가 성장했다. 성도들은 한 주간을 지탱할 ‘영적 자양분’을 목사에게서 공급받는다. 목회자의 성령 충만한 메시지에서 은혜를 얻고 강력한 기도로 활력을 얻는다. 주일예배에서 성도들이 조는 것은 목회자의 책임이다. 목회자는 자신이 기도한 만큼, 자신이 신앙실천을 한 만큼 성도에게 요구할 때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다. 뻔한 예화에 꿰어 맞춘 듯한 성경구절, 첫째 둘째 셋째로 연결되는 주입식 강의 설교에 따분해하는 성도가 많다. 토요일 새벽, 기도원으로 달려가 하루 종일 기도하고 묵상하며 주일설교를 완성하는 목회자의 설교는 분명 다르다. 그곳에 강한 영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교회 성장은 목회자 영성에 비례

열거한 세 가지를 종합하면 결국 ‘원칙’에 충실한 교회가 부흥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세상 경영학 공식을 교회에 대입시키면 안 된다는 교훈도 얻는다. 교회성장의 몫은 결국 목회자의 영성과 비례한다는 사실과 함께.

교회는 경쟁과 거친 세상살이에 지친 이들을 품어 안식을 제공해 주는 곳이어야 한다. 믿음의 분량이 안 되는 성도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서도 안 된다. 성도들은 언제 들어서도 반겨주는 마음 편한 친정집 같은 교회를 원한다.

김무정 종교부장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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