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건축-‘금산주택’] 도산서당 닮은 집 기사의 사진

건축가 부부 임형남 노은주가 있다. 홍익대 선후배로 만나 지금까지 늘 붙어 다닌다. 둘은 그림도 잘 그리고, 글 솜씨도 좋다. 지금까지 부부 이름으로 낸 책이 ‘작은 집, 큰 생각’ ‘이야기로 집을 짓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 등 5권이나 된다. 가온건축이라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데, 부부의 분업 내용은 비밀이다.

이들의 관심사는 땅과 건물, 사람의 소통이다. 그게 한국건축의 정신이자 본질이라고 믿는다. 이런 가치가 가장 잘 구현된 곳은 서당이다. 작고 소박하면서도 우주를 경건하게 담고 있다는 것이다. 남명 조식의 산천재, 우암 송시열의 남간정사가 그렇다.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 자리잡은 금산주택은 임·노 부부의 역작이다. 퇴계 선생이 서재와 공부방, 서가, 부엌으로 이어진 4.5칸짜리 도산서당을 설계했듯 이들 또한 침실과 손님방, 부엌과 화장실, 서재로 꾸며진 시골주택을 지었다. 서양식 목조 형태지만 한국건축의 구성을 적용한 점이 특징. 은퇴교육자의 집이지만 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 나와 유명해졌다.

손수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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