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멜트다운 기사의 사진

현대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영국 런던에서 미술을 공부한 노세환 작가에게는 ‘멜트다운(Meltdown)’의 이미지다. ‘원자로 노심의 용융’을 뜻하는 멜트다운은 방사능 유출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고를 말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녹아내리는 듯한 사물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실제와 허상의 간극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전시 제목을 ‘환영에 대한 구체적 재현(Concrete Reappearance of Delusion)’이라고 붙였다.

환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가짜를 실제처럼, 실제를 가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곳곳의 거리 풍경을 촬영한 작품으로 ‘실험적 사진가’라는 별명을 얻은 작가로서는 신선한 변화다. 이번 전시작은 하얀 배경을 뒤로 하고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모습의 과일, 채소, 사물들에 초점을 맞췄다. 20여점의 사진과 영상설치 작품으로 진리의 드러냄, 사회현상에 대한 은유적인 말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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