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속 과학읽기] (33) 화성 탐사기술과 미술품 보존 기사의 사진

지난 2월 모든 언론이 ‘쌍둥이’ 모나리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프라도미술관이 모나리자의 하찮은 복제품이라고 여겼던 그림을 복원했더니 다빈치의 제자 살라이(추정)가 다빈치 바로 옆에서 스승이 그리는 과정을 그대로 보고 그린 중요한 작품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중요한 발견은 IRR(적외선 리프랙토그래피)라는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술품 표면 밑의 밑그림, 중간의 변경사항 등을 자세히 조사하는 데 사용되는 이 기술을 통해 프라도 작품의 검은 배경 밑에 풍경이 감춰져 있음을 알게 되어 본격적인 복원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며칠 전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의 출발에 즈음해 게티미술관은 화성탐사를 위해 NASA가 사용한 기술에 착안, 시료를 채취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미술품에 대한 모든 분석이 가능한 이동식 기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두에토(Duetto)라고 명명된 이 소형 기기는 이미 게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 고문헌 등의 조사에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로마시대의 벽화와 이집트 벽화 조사에 사용되고 있다. 미술사와 과학기술지식을 융합시켜 문화와 역사를 지키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현장이다.

김정화(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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