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보다 작은 입자를 선택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나노 분리막 제작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과 윤준보 교수 등이 저비용 증착(금속을 증발시켜 기판 표면에 부착시키는 방식)으로 나노 분리막을 만드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재료·응용 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진은 기체를 이용한 물리적 증착 방식으로 제조된 박막에 원기둥들이 좁은 간격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나노 분리막의 원기둥은 체 역할을 한다. 기존 나노 분리막은 수 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구멍을 만들기까지 공정이 복잡해 제조비용이 비쌌다. 새 기술로 제작된 혈액 정제용 필터의 경우 원가가 100원 미만이다.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은 2016년 37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윤 교수는 “국내 분리막 시장은 90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번 개발로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세계 선진 기업에서 주목하는 분리막 원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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