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고등부 출석이 너무 저조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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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서울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직책은 고등부 교사입니다. 그런데 주일 고등부 예배에 출석하는 학생은 30명을 넘지 못합니다. 장년출석이 700여명인 교회로서는 고등부가 너무나 허약합니다. 중직자의 자녀들도 중등부나 고등부에 출석하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A. 다음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의 위기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부터입니다. 작은 수로 줄기 시작한 교회는 여기저기 흔하고, 아예 주일학교(교회학교)가 없어진 교회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 저출산입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을 넘어섰다고 합니다만 저출산 현상이 개선된 것은 아닙니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사교육비의 과부담, 양육비의 과다 지출, 부부 맞벌이 등 다양한 조건이 복합되면서 자녀 출산 수가 줄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교는 학생 수가 줄고, 교회는 주일학교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교육환경의 변화입니다.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의 헌신과 노력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대학 진학입니다. 그래서 유치원 교육부터 영어 원어민 교육을 실시하는가 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여기저기 사설 학원을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학교 학원 집으로 생활패턴이 정해집니다. 그네들의 생활주기 속에 교회가 빠져버린 것입니다.

셋째, 교회의 무관심 무대책입니다. 교회는 사회변화와 교육환경의 빠른 변동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교단이나 교회는 이렇다 할 대책도 비전도 없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교회학교 현장이 사라지게 될 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 교회가 풀기엔 너무나 중차대한 사안이어서 범교회와 전체교단이 대책 마련에 중지를 모으고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넷째, 학부모들의 책임입니다. 우수한 성적이나 상급학교 진학보다 신앙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학부모들이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회에 출석하고 신앙생활하는 것은 대학입학 이후로 미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을 교회로 보내지도 않고 그네들의 영혼을 걱정하지도 않습니다.

영혼이 병들면 인격과 삶이 함께 병들게 됩니다. 영혼이 죽으면 그 인생은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교회가 할 일은 청소년의 교회이탈 이유를 빨리 파악하고 그들이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터야 합니다. 청소년이 교회를 떠나면 50년 안에 한국교회는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박종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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