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가을 전어가 좋은 이유 기사의 사진

“요즘 이놈들을 굽고, 뜨고, 무치는 냄새가 온 바닷가를 진동시키고 있어.” 서해안 갯바위 낚시를 좋아하는 한 친구가 며칠 전, “한 번 같이 가자”며 제게 전한 말입니다.

전어(錢魚)가 돌아왔습니다. 전어는 대하(왕새우)와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생선입니다. 부산 명지시장, 경남 삼천포, 충남 서천, 전남 광양·장흥·보성 등지에선 지금 전어 축제가 한창입니다.

가을 전어가 좋은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전어를 전어답게 하는,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가을 전어는 DHA, EPA 등 불포화 지방 비율이 봄철 전어보다 적어도 30%, 많게는 3배나 높습니다. 가을에 먹는 전어의 뒷맛이 유독 더 쫄깃하고 고소한 이유입니다. 게다가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줘 어른, 아이 누구에게나 이로운 성분입니다.

전어는 또한 회를 떠서 날로 먹든, 소금을 쳐 구워 먹든 잔뼈까지 통째로 먹게 되기 때문에 같은 양의 우유를 먹을 때보다 칼슘을 배 이상 섭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광동한방병원 송호철 원장은 “전어는 배뇨기능을 높이고 위를 보호하며, 장을 깨끗하게 해줘 중장년층의 건강증진에 특히 유익한 생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건강에 좋은 전어 회 또는 전어구이로 제철 맞은 가을 생선의 진미를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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