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추석 음식 싱겁게 드세요 기사의 사진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추석은 연중 먹을거리가 가장 풍성한 추수의 계절에 있는 명절이라 조금만 방심해도 과식하기가 쉽습니다. 떡이나 전, 갈비찜 등과 같이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음식도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평소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해오던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 환자들은 특히 과음, 과식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고도일병원 만성피로센터 신현원 진료과장은 “해마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 친구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심장 이상이나 쇼크를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참고로 한가위 대표 음식 송편 1개(20g)는 열량이 40㎉나 됩니다. 송편 4개를 먹으면 밥을 반 공기 이상 먹는 것과 같은 칼로리 섭취 효과를 얻습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병 등 식사조절이 필요한 생활습관 병이 있는 사람들은 식사 때 송편을 먹을 경우 밥의 양을 반 공기 이하로 줄이거나 차라리 밥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짜고 매운 음식도 기름진 음식 섭취 못잖게 피해야 합니다. 모든 음식을 싱겁게 조리하더라도 먹는 양이 많아지면 나트륨 섭취량이 늘어나게 돼 고혈압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이것저것 먹을거리가 많은 명절 연휴에는 무엇보다 배부르지 않게 ‘적당히’, 그리고 ‘싱겁게’ 먹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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