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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서적] 이 책을 읽어라… C.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기독교 서적] 이 책을 읽어라… C.S. 루이스 ‘순전한 기독교’ 기사의 사진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는 여러 단체로부터 20세기 기독교 명저 1위에 선정된 이 시대 기독교 고전 중의 고전이다. 루이스의 책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은 이들에게 읽힌 책이다. 제목이 말해주듯 기독교의 본질을 다룬 것으로 신앙 전통이 다른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공통적으로 믿는 바를 설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신앙생활에서 비롯된 의문들을 일상적 삶의 다양한 예를 통해 쉽고도 명료하게 차근차근 짚는 것은 무엇보다 이 책의 손꼽히는 덕목이다. 루이스가 권하는 순전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이란 ‘특별한 어떤 것’이 아니라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루이스는 이 책을 통해 그 특유의 변증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의 해설은 우리의 지성, 감성, 의지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생생히 다가온다. “19세기 서구인들이 포이에르바하의 ‘기독교의 본질’을 읽고 기독교에서 유물론으로 건너갔다면, 20세기 서구인들은 이 책을 읽고 유물론에서 기독교로 다시 건너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책”이라는 평도 들었다. 이 책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평이다.

루이스는 무엇보다 ‘신앙의 몸통’에 주목했고 그 주목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그 몸통은 오랜 세월이 흘러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공인받고 있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교리’라고도 부르는, 어렵게 설명되어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는 것을 그는 자기식으로 정리했다. 자신의 언어로 새로운 옷을 입혀 우리 앞에 세운 것이다.

루이스는 서문에서 ‘여러 방으로 통하는 문들이 있는 현관마루’에 이 책을 비유, 누군가를 이 마루로 인도할 수 있다면 자신이 할 일은 다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관마루는 기다리는 장소이자 여러 문을 열어볼 수 있는 곳일 뿐, 계속 머물러 있을 장소는 못 되며 머물러 살려면 아무리 나빠도 현관마루보다 방이 낫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현관마루에서 천막을 치고 야영하려 해서는 안 되며, 현관마루에 있을 때부터 그 집 전체에 적용되는 규칙들을 익히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어떤 문이 참된 문인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침내 자신의 방을 찾으면 다른 방을 택한 사람들과 여전히 현관마루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해야 할 뿐 아니라, 만약 그들이 원수라면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자신의 책을 현관마루에 비유한 이 대목은 그리스도인의 본분과 소통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루이스는 독자가 신앙이 있든 없든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는 글쓰기를 추구했다. 그런 글쓰기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복을 전파하는 데 크게 쓰임 받았음은 그의 많은 저서들이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변증법적 논리로 하나님과 우리의 소통에 매개자가 된 루이스, 그의 저서들을 대하는 것은 실재적 삶의 예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참된 신앙인의 길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송승호(홍성사 편집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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