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저녁예배 없애자는 의견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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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주일 저녁예배와 수요일 저녁예배를 드립니다. 시간은 동절기와 하절기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저녁예배를 없애고 오후 시간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의 의견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쪽이 바른 의견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A :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경우는 총회와 대회, 월삭, 안식일 등 모이는 횟수가 많았습니다. 그들은 모일 때마다 하나님께 제사와 경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임과 제사가 마지못해 드리는 형식적 경배로 전락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통해 그들을 질책하시고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몇 번 모이느냐 얼마나 모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여서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예배자의 태도에 대해 “예배하는 자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의 주일예배는 초대교회의 전승을 따른 것이고 주일 밤 예배나 수요일 예배는 나라와 교회에 따라 다릅니다만 주일 낮에 드리는 한 차례 예배만으로는 예배의 신앙과 전승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횟수를 늘려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를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예배의 기본 정신과 자세는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경외심 그리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예배자의 삶이어야 하고 주일예배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횟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근자에 이르러 저녁예배를 포기한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낮 예배를 드렸으니까, 저녁에 나오기 힘드니까, 월요일 일찍 출근해야 되니까, 주일 오후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피곤하니까 등 그 이유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저녁예배를 완전히 폐지할 수 없다는 교회는 점심식사 후 2시나 3시에 소수가 모여 저녁예배를 대신한 예배를 드린 후 헤어집니다. 우리는 여기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와 형식적 예배를 구분해야 합니다.

예배 횟수 때문에 신령한 예배가 성립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100여년 드려오던 예배를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폐지하는 것은 옳은 발상이 아닙니다. 어떻게 바른 예배를 드릴 것인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횟수를 어떻게 하면 늘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는 예배 횟수를 줄이고 드리던 예배를 폐지하는 것을 원론적으로 반대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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