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뇌졸중 예방 첫걸음… “싱겁게 드세요” 기사의 사진

대한영양사협회가 올해 영양의 날(14일)을 맞아 이달 말까지 한국영양학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등과 손잡고 전 국민 나트륨(소금) 섭취량 줄이기 캠페인을 펼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기준 소금 12.2g 분량에 해당하는 4878㎎으로 조사돼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허용기준 2000㎎(소금 5g)보다 2.4배나 많은 양입니다. 우리가 평소 음식을 얼마나 짜게 먹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김용재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장은 “뇌졸중이 단일 질환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나트륨 성분이 혈관에 혈전(핏덩어리)을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심장에서 뇌로 가는 혈압을 높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되도록 소금 사용을 줄이고 후춧가루, 고춧가루, 마늘 등 양념이나 향신료로 맛을 내야 합니다. 찌개, 국, 탕 등의 간을 소금보다는 간장으로 맞추고 마늘, 파, 양파 등 채소를 많이 넣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싱겁게 먹는다고 음식점에서 탕이나 찌개 국물에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물을 부어도 나트륨 소비량은 변하지 않고 오히려 혈액 내 수분양이 많아져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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