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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생-기쁨 기사의 사진

얼핏 보면 노란 줄무늬 바탕에 꽃을 그린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갖가지 사물이 들어있는 문자도(文字圖)다. 여자 몸의 일부가 그려져 있고, 구두 시계 비행기 자동차 의자 물고기 돼지 까치 등이 화면 속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전통회화 기법으로 여인과 꽃을 주로 그리던 이은호 작가의 현대화된 문자도다. 충(忠) 효(孝) 예(禮) 지(智) 신(信) 등 교훈적인 덕목을 문자 형상으로 그려 소망하는 바를 담았다.

예부터 물고기와 돼지는 다산(多産)과 다복(多福)을 상징하고,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길조로 인식됐다. 작가는 이런 소재들과 더불어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꽃, 현대문명을 대표하는 전화기와 비행기 등을 배열함으로써 환상적인 화면을 만들었다. 사랑과 만남은 하트와 느낌표로 비유했다. 각종 이미지를 채집해 기호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시간여행.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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