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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밉고 보기 싫은 성도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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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미운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저에 대해 악평을 퍼트리는 사람, 경제적으로 손해를 준 사람, 사사건건 제가 하는 일에 딴죽을 거는 사람 모두 다 밉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그들 얼굴을 마주 대하는 게 싫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 사람은 누구나 환경과 감정의 지배를 받습니다. 감정의 정체는 민감하고 섬세해서 외부자극에 반응하고 좋다, 나쁘다를 재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두들겨 맞고, 짓밟히고, 넘어지고, 실패하고 그리고 궁지와 사지로 몰리면서 “기분이 좋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날아갈 듯 기쁘다”며 환호하고 노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외의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그들은 순교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의 십자가와 그 영광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지 핍박과 순교 자체가 찬양과 기쁨의 조건이 된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말이 많은 공동체입니다. 그것은 만남과 교제의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게 되고 얽히고설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합니다.

악평을 퍼트리는 사람, 손해를 주는 사람, 반대를 위한 반대자는 결코 양질의 사람들이 아닙니다. 기독교 윤리는 목적도, 수단도, 결과도 선해야 합니다. 그런데 목적달성을 위해서라면 저질스러운 방법도 개의치 않고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없는 사실을 기정사실로 우기고 모략중상을 일삼는 사람이라면 밉고 멀리하고 싶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내가 그 누군가를 미워할 때 오는 결과입니다. 사람이 화를 내면 신체의 모든 장기가 긴장한다고 합니다. 위의 경우도 위벽이 긴장하고 위액 분비가 줄어들어 소화 기능이 약해질 뿐 아니라 위벽이 상처를 입게 됩니다. 곧 내가 손해를 보게 됩니다.

독한 마음이나 증오심을 품으면 그 독소가 상대를 괴롭히거나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독화살이 내 심장과 영혼에 꽂히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나를 향해 독침을 놓고 활시위를 당기는 꼴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용서하라, 화해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미운 마음을 녹여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에 품고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나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 용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감사하십시오. 평생 숙원사업인양 다른 사람을 헐뜯고 모함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종말은 결코 행복하지 못합니다. 나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하여 노력하고 기도한다면 어느 날 마음의 평안을 회복하고 미워하는 삶 속에 예측치 못했던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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