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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제주도 바다

[그림이 있는 아침] 제주도 바다 기사의 사진

앞을 가로막는 것이면 무엇이든 집어삼킬 듯 무서운 기세로 달려드는 거친 파도가 보는 사람을 한 발짝 뒤로 물러서게 만든다. 사진작가 이강우(서울예술대 교수)는 지난 1년여 동안 울릉도 제주도 거제도 등 국내 곳곳의 바다를 찾아다니며 셔터를 눌렀다. 바다는 카메라를 들이댈 때마다 매번 다른 얼굴을 내보였다. 작가는 끊임없이 변하고 뚜렷한 형태조차 없는 대상을 카메라에 담느라 애를 먹었다.

집채만 한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는 제주도 바다는 지난 8월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작가는 “바다에 태풍이라는 에너지가 가해졌을 때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지 한눈에 보고 싶어서 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과 사건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기록했다. 힘찬 파도와 역동적인 율동이 어우러진 사진작품이 한 폭의 풍경화 같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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