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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가족들은 반대하지만 교회를 옮기고 싶은데…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가족들은 반대하지만 교회를 옮기고 싶은데… 기사의 사진

Q : 저는 교회를 옮기고 싶습니다. 이유는 목사님 설교가 제게 와 닿지 않고 교회 분위기나 상황도 편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알게 모르게 교회를 옮긴이들이 상당수에 이릅니다. 문제는 제 아내와 아이들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만 옮기자니 그렇고 그냥 다니자니 은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교회 옮기는 문제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집을 옮기고 학교를 옮기고 직장을 옮기는 것보다 더 어렵습니다. 이유는 교회란 신앙의 요람이며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생활에서 설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큽니다. 설교를 통해 믿음을 점검하고 확인할 뿐 아니라 신앙이 성장하게 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의 재해석이며 전달입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이 상용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나에게 임했다. 여호와께서 그같이 말씀하셨다”라는 것입니다. 그 뜻은 내가 전하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경우도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설교를 하나님 말씀의 선포로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잘한다 못한다,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요즘 설교자들의 설교는 인기에 영합하고 온갖 기교를 동원해 듣는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설교를 탓하기 전 자신의 영적 상태와 신앙의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옳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특징은 식욕이 왕성하고 소화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설교를 듣든지 누구의 설교를 듣든지 건강한 사람들은 아멘 할 수 있지만 불건강한 사람일수록 투정을 부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설교자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그 한편의 설교 때문에 듣는 사람들의 믿음이 되살아나고 삶이 회복되어야 한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전해야 합니다.

교회 분위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상교회는 천국도 천사집단도 아닙니다. 어느 교회나 깊숙이 들여다보면 세속도시와 유사하고 사람냄새가 풍깁니다. 비교적 나은 교회가 있을 수 있지만 천국 같은 교회 찾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바르게 섬기고 제자도를 지키고 위하여 기도하면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욱이 가족들이 교회 옮기는 것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독단을 내린다든지 강요한다면 가정불화가 일어날 것이고 그 틈새에서 자녀들은 상처를 입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함부로 옮기거나 전전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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