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전단지 투입 등 과도한 교회홍보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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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건물 안에는 5개의 교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개척교회들입니다. 그런데 경쟁적으로 집집마다 교회를 알리는 전단을 투입하는가 하면 새로 입주하는 집이 있으면 교회마다 찾아와 선물을 주고 교회를 홍보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눈살을 찌푸리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요?

A : 지상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인간의 영혼을 구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교회가 너무 많다, 교회가 하는 일이 무엇이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술집보다 적고 상점보다 많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교회의 숫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입니다. 교회가 교회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정당한 자리를 지킨다면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며 기독교 음해세력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척교회든 대형교회든 사명은 동일합니다.

우린 여기서 복음전도와 세 불리기를 혼동하면 안 됩니다. 이미 교회를 출석하고 있는 사람들을 앗아가는 것을 즐기고 전도는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본질을 빗나간 행위가 됩니다. 개척교회의 경우 열악한 형편 때문에 같은 건물 안에 다섯 이상의 교회가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 빼앗기에 열을 올린다면 피차 상처를 받게 될 것이며 지역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도시화와 인구이동은 맞물려 있습니다. 그 바람이 교회에도 영향을 끼쳐 교인의 수평이동이 잦아졌습니다. 해마다 교회를 바꾸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수평이동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목회자가 싫어서, 설교가 약해서, 교회 분위기가 싫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때문에 등 다양합니다. 수평이동이 전무할 수는 없겠지만 수평이동 때문에 교인이 불어나 성장하는 교회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그늘에서 개척교회들은 아파하고 있습니다.

개척교회라도 신사도와 목회윤리를 지켜야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상행위와 다를 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척교회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구인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땅 사고 교회 짓고 싶은 마음이 어느 교회인들 없겠습니까.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겪어야 할 자괴감과 실망은 당사자 외에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결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유흥업소나 유해업소가 많은 것보다 교회가 많은 것이 백배 유익합니다. 단 교회는 크고 작음을 떠나 교회다워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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