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주일성수 꼭 지켜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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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제가 다니는 교회는 보수파에 속한 교회입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놀러가는 것, 상품 구매하는 것, 가게 문 여는 것 등을 금합니다. 그런데 그대로 실천하는 교인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주일성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세상이 급변해도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진리인 성경이 제시한 삶의 규범 역시 변할 수 없습니다. 십일조는 교인의 당연한 의무이며 주일성수는 신앙생활의 근간입니다.

십일조 규례는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한 이후에 주신 명령입니다. 그런데 창세기 14장 기사에 의하면 아브라함이 당시 살렘왕이었고 대제사장인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7장에 의하면 멜기세덱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였습니다. 창세기 28장에 의하면 야곱도 벧엘 광야에서 십일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십일조는 계율이기보다는 창조의 질서입니다.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며 신앙질서입니다.

주일성수의 경우 율법적 성수와 복음적 성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율법적 성수는 유대인의 안식일 성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안식일의 기본 정신을 외면하고 문자적 성수에 사로잡혀 위선과 포장으로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성지순례 중 겪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제가 투숙한 호텔은 안식일이 되자 유대인들이 가족과 함께 몰려들어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안식일은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할 수 없고 가구들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자구적 해석에 묶여 호텔로 안식일 피난을 온 것입니다. 그들이 먹고 떠드는 소리로 호텔이 소란스러웠습니다. 안식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의중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안식일의 포로가 되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적 접근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부활의 생명과 영생의 길을 열어주신 날, 안식일의 주인 되시는 주님께 예배드리며 교제하는 날, 그 뜻이 하늘보다 높고 기쁨의 넓이가 바다보다 더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단입니다. 정전된다는 뉴스 뒤엔 앞 다퉈 초를 사둡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라면이나 생필품을 미리 사재기합니다. 주님의 날, 주일 준비는 그보다 더 정성을 다해 미리 준비하고 주일은 예배드리고 말씀 공부하고 전도하고 교제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주일이 지겹고 부담스럽고 지루하면 안 됩니다. 단, 유대인들처럼 위선으로 포장하는 것은 삼가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날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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