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오바이트’는 위산 역류질환 부채질 기사의 사진

“올해 가기 전에 한번 보자.” 연말이 다가온 요즘, 제법 오랜만에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인사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종 명목의 송년 회식 자리도 늘었습니다.

직장인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거의 날마다(?) 과도하게 먹고 마셔 습관적으로 속칭 ‘오바이트’(구토)를 경험하면서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인·후두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자주 구토를 하게 되면 그 전에 섭취한 음식물과 위산이 함께 올라와 식도와 인·후두 점막을 손상시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목에 무언가 끼어 있는 듯한 이물감, 목소리가 쉬는 증상, 목이 아프고 따끔거리는 증상, 만성 기침 등이 지속된다면 구토와 더불어 역류한 위산이 식도는 물론 인두와 후두까지 손상시켜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피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부득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가급적 천천히 마시고 음주 총량을 최대한 줄이되, 수시로 물을 곁들여 섭취하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우리가 보통 1시간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체중 1㎏당 약 0.1g에 불과합니다.

의사들은 술을 자주, 빨리 마시게 되면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무너져 꼭 구토를 하지 않더라도 위산 역류에 의한 식도염, 인·후두염이 발생해 고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금은 건강을 해치는 일 없게 반드시 ‘적절히’ 먹고 마시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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