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속 과학읽기] (49) 진정한 과학과 예술의 통섭 기사의 사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 외에도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계획자,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 등으로 불린다. 그는 인체와 말의 해부학적 구조를 연구했고 새가 나는 방법에서 비행기의 원리를 생각했다. 비행기 설계 과정에서 기중기와 자동 드릴을 고안했다. 전차형태의 새로운 무기와 잠수복,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까지 고안했다. 그의 수많은 과학기술 기록은 7000여쪽에 달하는 코덱스라는 수기노트에 담겨 있다.

“자연 안에 과학적이지 않은 아무 것도 것은 없다”고 한 그의 모든 영감의 근원은 자연이었고, 자연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이론을 찾아낸 그와 함께 현대과학은 태어났다. 그의 그림들도 모두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15세기 전반에 자리 잡은 선원근법에서 한 걸음 나아가 완성한 대기원근법이 좋은 예이다. 공기에 떠 있는 먼지와 같은 미립자에 의해 빛이 산란되는 현상 때문에 대상의 색과 윤곽이 희미해지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원근감을 표현하는 것이다. ‘암굴의 성모’는 대기원근법에 의한 스푸마토 기법으로 완성한 최초의 작품이다. “과학 없이 작업에 빠지는 사람은 키나 나침반 없이 배에 오르는 선장과 같다”고 한 다 빈치에게서 진정한 융합과 통섭의 의미를 재발견한다.

김정화(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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