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로또 당첨 위한 기도에 응답이 없는데…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로또 당첨 위한 기도에 응답이 없는데… 기사의 사진

Q 저는 로또복권을 매번 삽니다. 그러나 한 번도 당첨된 일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구하라 주실 것이요’라는 설교를 듣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1등에 당첨되면 십일조는 물론 교회 건축헌금도 하겠다며 기도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응답이 없습니다. 더 기도해야 될까요.

A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복권제도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사람들의 요행심을 충족시키는 별로 좋지 않은 사회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때에 따라 복권 당첨금이 수천억이 넘을 때도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수백억이나 수십억이 될 때가 있다고 합니다. 당첨만 되면 수백억을 거머쥔다는데 복권 사고픈 마음이 왜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우린 여기서 복권 당첨으로 거액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인생과 삶을 망쳤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파산선고한 사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등 말로가 좋지 않았습니다. 피땀 흘려 번 돈이 가치 있는 돈입니다. 어떤 사람은 복권이 당첨되리라는 착각에 빠져 남의 돈을 빌려 흥청거리다가 무너졌다고 합니다.

신앙인의 경우 ‘복권 당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왜 나쁜가’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술이나 요행을 행사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돌이 떡이 되게 하라 그리고 배고픔을 해결하라”는 사단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주님의 능력은 돌이 떡이 되게 할 수도 있고 무에서 유를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돌로 떡을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다시 말하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나 요행을 거부하신 것입니다. 복권을 계속 사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복권 당첨을 위해 금식·철야기도는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당첨되면 십일조를 하고 건축헌금을 하겠다는 약속도 하지 마십시오. 더 중요한 것은 노력의 대가로 얻은 소득으로 지금 당장 십일조를 드리고 건축헌금을 하십시오. 헌금액수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왜 하나님은 복권 당첨의 응답을 주시지 않는가’라고 반문하지 마십시오. 어쩌면 그런 기도응답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 것입니다. 기도응답은 내가 미리 답을 정하고 기도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 기도가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주님도 십자가 사건을 앞에 놓고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무응답도 응답이고 거절도 응답입니다. 그리고 욕심으로 구하는 것은 응답이 없습니다. 은행나무 밑에 엎드려 사과가 떨어지게 해달라며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행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