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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희망의 징소리

[그림이 있는 아침] 희망의 징소리 기사의 사진

사진보다 더 진짜 같은 그림. 눈을 홀리는 마법 같은 그림. 살아 꿈틀거리는 그림. 극사실적인 정물화로 유명한 김재학 작가의 작품에 붙는 수식어다. 그가 새해를 맞아 전통악기인 징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 힘차고 경쾌한 징소리를 통해 사람들에게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에서다. ‘희망의 징을 울려 행복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에는 징 그림과 함께 그동안 그려온 장미 그림도 내걸었다.

오랜 세월 내공이 쌓인 붓질로 사물들의 겉모습 너머에 깃든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가는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낸다. 작품에서 보이는 묘사는 대단히 엄밀하고 냉정한 듯하지만 화면에 흐르는 감성은 상당히 청량하고 싱그럽게 느껴진다. 고요하고 정지된 화면이지만 역동성과 강한 에너지를 감상할 수 있는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이랄까. 올해는 행복하고 신명나게 징을 울릴 수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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