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주목받는 두 작가 김구림·김수자… 보디 페인팅·설치 미술, 유럽에 한류열풍 기대 기사의 사진

김구림(77)과 김수자(56). 올해 해외 유수의 전시장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두 작가다. 한국 전위예술의 선구자인 김구림 화백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 ‘풍덩(A Bigger Splash):퍼포먼스 이후의 회화’라는 제목으로 4월까지 열리는 기획전에 참여하고, ‘보따리 작가’라는 별명이 붙은 김수자 설치미술가는 6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 출품한다.

테이트모던 미술관 전시에는 미국의 잭슨 폴락(1912∼1956), 영국의 데이비드 호크니(76), 프랑스의 니키드 생팔(1930∼2002), 일본의 구사마 야요이(84) 등 세계 현대미술사에 영향을 끼친 작가 20여명의 작품이 13개 섹션을 통해 선보인다. 영국을 대표하는 테이트모던 미술관 기획전에 한국작가가 초청받은 것은 김 화백이 처음이다.

전시를 기획한 테이트모던의 캐서린 우드 큐레이터는 김 화백이 1960년대 한국에서 보디 페인팅을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시도한 것에 주목했다고 한다. 김 화백은 69년에 펼친 ‘보디 페인팅 퍼포먼스’의 사진 작품 등 3점을 출품했다. 김 화백은 “유럽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미술 부문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김승덕(58) 커미셔너는 김수자 작가에게 단독 전시를 맡겼다. “한국관을 이미지·사운드·영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다원 예술제로 꾸미겠다”고 밝힌 김 커미셔너의 전시 의도를 김 작가가 제대로 구현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한국 미국 프랑스를 오가며 영상과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김 작가는 세계 미술계에서 유명하다.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99년과 2005년 두 차례 참여한 적이 있는 김 작가는 국제적 명성에 비해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해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진 그는 보따리를 싣고 떠나는 여정을 담은 기존 작품과 지구촌 곳곳에서 실을 뽑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 등을 선보였다. 베니스에서는 또 어떤 작품을 공개할지 기대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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