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교회서 헌금 교인의 이름과 내역 발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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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우리 교회는 목사님께서 예물 보고를 드린다면서 헌금 드린 교인들의 이름과 헌금내역을 일일이 발표하십니다. 저희 가족은 주일마다 감사헌금, 십일조, 건축헌금, 선교헌금, 나눔헌금 등을 드리고 있는데 호명할 때마다 하나님과 가난한 성도들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헌금자를 호명하지 않았더니 헌금액수가 줄어들어 다시 호명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 교인은 200여명입니다.

A : 헌금은 어떤 종류이든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누가, 언제, 얼마를 하느냐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헌금의 기본 원리는 액수의 다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헌금을 드리고 난 후 남은 재산이 얼마인가라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콩나물을 파는 교인이 드린 10만원이 1000억 재산을 가진 사람이 드린 1억보다 더 큰 헌금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가난한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더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주일마다 각종 헌금을 가족합의하에 드리는 것을 치하합니다.

호명하면 헌금액이 불어나고 호명하지 않으면 줄어드는 것은 원론적으로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헌금자의 숫자가 적을 때는 개별호명이 가능하지만 교인 수가 늘어나면 호명이 어렵습니다. 호명을 하든, 하지 않든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 영향을 받는다든지 태도가 흔들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헌금에 대한 바울 사도의 교훈은 “미리 준비하라,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라, 넘치도록 하라, 감사함으로 하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마지못해 한다든지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한다든지 짜증스런 자세로 한다면 부당한 세금 납부와 다를 것이 뭐겠습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의 헌금내역이나 액수에 불필요한 관심을 기울이거나 시비를 거는 것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입니다. 우리가 이미 받은 은혜와 복을 생각한다면 내가 가진 것을 다 드려도 다함이 없습니다.

혹자는 헌금이라는 큰 항목 속에 모든 것을 다 포함시키면 될 것을 왜 항목을 세분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헌금은 항목별로 구체적인 내역을 나누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미리 준비합니다. 감사할 제목을 가급적 많이 찾습니다.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신권으로 준비해 드립니다. 어차피 화폐는 유통되기 마련이어서 새 돈도 얼마 지나면 헌 돈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은 깨끗할수록 좋습니다. 요즘 온라인 헌금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지만 헌금 드리는 것도 예배이기 때문에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고 물질도 함께 드리는 것이 바른 예배이며 헌금 자세가 됩니다.

호명에 좌우되거나 흔들리지 말고 드리고 받는 복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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