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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이승한] 소망이 이뤄낸 승리

[삶의 향기-이승한] 소망이 이뤄낸 승리 기사의 사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국민비전클럽에서 18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18대 대선을 ‘화해하는 선거’ ‘축복된 삶에 희망을 주는 선거’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는 선거’로 치렀다고 했다. 화해하는 선거는 과거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동서가 하나 되게 하자는 것이었고, 축복된 삶에 희망을 주는 선거는 남녀 구분·차등 없이 잘 살 수 있는 꿈을 주는 선거를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는 선거는 기쁨의 정치로 희락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네거티브와 막말의 패배

예측하기 힘들고 앞이 보이지 않는 대선 레이스에서 새누리당이 치를 선거의 성격을 그렇게 규정하자 패배에 대한 두려움은 떠나고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예전에 꿈도 꾸지 못했던 광주에 여당의 대표부를 설치하고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오가며 57일 동안 지낼 수 있었으며 그곳에서 긍정적인 성취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의 말대로 지난 대선에서는 동서의 벽이 어느 정도 무너졌다. 호남에서 새누리당이 10%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 많은 여론기관이나 정치평론가들은 야권의 후보 단일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한 네거티브 공격으로 인해 박근혜 후보가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결과는 박 후보의 당선이었다. 황 대표는 이를 두고 “국민들은 과거를 들춰내 공격하는 네거티브와 막말에 염증을 느꼈고 기쁨의 정치, 희락의 나라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에 환호했다”고 분석했다.

아직도 대선 후유증이 남아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48%의 좌절감과 패배의식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의사를 전달하고 표출할 권리가 있다. 선거에서는 그것을 투표라는 도구를 통해 나타낸다. 설사 자신이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됐다 하더라도 결과에 승복하고 잘될 것을 바라며 힘을 보태주는 것이 유권자의 성숙한 시민정신이자 진정한 나라사랑이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에서는 52%대 48%로 편을 가르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어 안타깝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긍정의 소리, 희망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국민들은 더 이상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불안을 야기하는 네거티브와 막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국민은 소망과 희망에 목말라하고 있다. 호남에는 그동안 보수 여당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아버지 시대에 고통 받았던 사람들을 끌어안았다. 그것이 희망이다.

희망으로 100% 통합을

성경은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고 했다. 어떤 일이든지 지나고 나서 보면 조각조각이 묘하게 조합을 이뤄 성사되는 것을 보게 된다. 긍정의 생각으로 바라보면 그것은 선한 영향력으로 다가오지만 부정적인 생각으로 보면 그것은 언제나 악한 영향력으로 발전한다.

이제 남은 것은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그랬듯이 상처 입은 사람들,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을 끌어안고 100%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일을 내가 한다고 생각하면 힘에 부치고 국민의 마음은 떠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듯 ‘일을 행하시는 야훼, 그것을 만드시며 성취하시는 야훼’(렘 33:2), 곧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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