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성 제목의 뉴스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통계로 보여주는 웹 사이트 ‘충격 고로케(hot.coroke.net)’가 지난 3일 개설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온라인 기사의 제목에 자주 쓰이는 ‘충격’ ‘경악’ 등의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실시간 집계해 보여준다. 하루에 집계되는 기사만 2000건이 넘고 각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한 언론사 1∼5위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분류돼 있는 단어는 ‘충격’ ‘경악’ ‘결국’ ‘속보’ ‘무슨일이’ ‘헉’ ‘알고보니’ ‘숨막히는’ ‘이럴수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폭소’ 등 11개다. 뉴스의 내용이 궁금해 클릭을 했다가 실상 내용은 달라 ‘낚였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키워드들만 모았다. ‘충격 고로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문이 나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1주일 만에 방문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언론의 낚시성 뉴스를 불편해했던 네티즌들이 이를 통쾌하게 지적한 사이트에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13일 “대중이 참여해야만 정치도 언론도 맑아질 수 있다”며 획기적인 발상을 칭찬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낚시성 뉴스가) 평상시 심각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언론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를 만든 이준행(28)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충격 고로케를 통해) 사회지도층부터 저널리스트들까지 책임 있는 분들 위주로 이제 우리 사회의 ‘언론’이라는 녀석에 대한 나름의 고민들을 각자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