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고교생 아들 주일성수냐 학원수강이냐 고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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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의 큰아들이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학교수업 때문에 평일엔 학원에 갈 수가 없고 학원 강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일에 학원에 가도 되는지요. 아빠는 주일 성수를 이유로 학원수강을 반대하고 아들은 자신의 성적을 위해 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적일까요?

A : 최상의 방법은 성경대로 주일은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고 쉼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에 학원수강을 하지 않아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학업진도가 올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 환경은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을 초조와 불안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학교수업은 과정에 불과하고 이곳저곳 학원을 전전하는 것이 일상화된 지 오랩니다. 그러자니 정신적 피로는 물론 사설교육비 부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첫째, 주일을 주님의 날로 지키는 것입니다. 주일에 과외를 하고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올라가리라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외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교회도 가지 말라며 특수과외를 받게 하고 공부만 하도록 한 권사님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대학에 들어간 후에 나가도 된다며 아들의 신앙과 교회생활을 가로막았습니다.

그 아들은 고등학교 3년에다 재수 2년을 합해 5년 동안 교회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 사이 믿음도 함께 죽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간 아들에게 교회 나가자고 하자 아들은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간섭하지 말라”며 탈선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안에서 바람직스럽지 못한 동아리에 가입하고 술과 담배를 즐기고 친구들과 어울려 생활의 절도를 잃게 되었습니다. 후회도 눈물도 이미 때가 늦은 경우입니다. 주일을 주일답게 지키도록 해보십시오.

둘째, 주일예배를 드리고 그 이후에 공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타협이긴 합니다만 부모나 본인이 학원과외를 하지 않을 경우 불안하다든지 정신적 초조로 나날을 보내야 한다면 타협이나 절충을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대학진학과 성적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교회생활이나 신앙생활을 도외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결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닙니다.

미국 서부에 있는 유대인 고등학교는 오전에는 성경 과목을, 오후에는 학과 과목을 공부합니다. 결과는 대부분 졸업생이 아이비리그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이 실력향상과 진학에 결코 방해요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학생들의 신앙생활과 학교생활의 모범을 제시하고 이끌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onggyo@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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