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혹한기 뇌출혈 조심하세요 기사의 사진

한동안 포근하던 날씨가 다시 몹시 쌀쌀해졌습니다. 기상청은 25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된 강추위가 일요일까지 이어지다 내주 월요일 낮이나 돼야 풀릴 것 같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렇듯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습니다. 혹한기에 많이 발생하는 뇌혈관계 질환입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병을 가진 4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갑자기 뇌혈관이 터져 ‘억’ 하고 쓰러지게 되는 뇌출혈을 바짝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는 바람에 급상승한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뇌혈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쌀쌀한 새벽이나 아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따뜻한 집안에 있다가 문 밖을 나서거나, 낮에 온욕을 즐긴 뒤 젖은 몸으로 외출을 했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출혈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뇌졸중의 일종인 뇌출혈은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 한 가정을 파탄내기 일쑤입니다. 뇌동맥에서 터져 나온 피가 굳은 혈종이 뇌 조직을 압박하고 결국 혈류량 부족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갖가지 운동 및 감각신경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행복지수’도 뚝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고혈압이 있거나 비만한 고령자는 기온과 혈압 변화가 심한 환경에 몸이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또 금연 실천과 함께 과로를 삼가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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