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北 핵실험 백두산 깨우나… 규모 6.5 이상 인공지진 발생땐 화산 분화 우려


북한 핵 실험 여파로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마그마나 가스 등 지질학적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면 인공 지진으로 화산이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으로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4.9의 인공지진이 관측됐다. 이 지진파의 규모는 지난 2차 핵실험 때보다 4배 정도 강한 수준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3일 규모 6.5 이상의 인공지진이 발생하면 백두산이 분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화산 지하에 마그마가 가득한 공간인 ‘마그마방’에 교란이 일어나 분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백두산 지하 마그마방에 마그마가 어느 정도 들어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학계에선 백두산 지하 10㎞지점부터 총 4개의 마그마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진파는 온도가 높거나 액체상태를 지나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백두산 인근 지진파를 분석한 결과 지하에 고온·액체상태의 마그마 방이 4개 존재할 것이란 추측이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분화의 전제 조건은 마그마방에 마그마가 들어있어야 한다”며 “만약 중국 학자들 계산처럼 백두산 하부 10㎞ 떨어진 곳에 마그마방이 가득 차 있다면, 규모 5 정도의 압력으로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조문섭 교수는 “실제 백두산 하부는 1㎞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그마방에 들어있는 가스량 등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계점 규모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 지질학자는 “모든 탄성체들은 압력을 소화하는 능력이 있어서 규모 6.5라는 임계점을 넘지 않으면 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학자는 “낮은 규모의 충격이라도 화산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