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주산·웅변 다시 인기… 私교육 ‘아날로그’ 바람

주산·웅변 다시 인기… 私교육 ‘아날로그’ 바람 기사의 사진

한때 자취를 감췄던 주산·웅변 학원이 다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아이들 교육도 아날로그 붐이 일고 있다. 남다른 아이로 키우고 싶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에 힘입어 추억속으로 사라졌던 학원들이 속속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한 인터넷 육아정보 사이트에는 ‘주산’에 관한 문의글이 10여개 올라왔다. 최근 이 카페에는 주산에 대한 교육효과를 공유하는 한 학부모의 글이 인기글로 오르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많은 주산학원이 컴퓨터와 계산기에 밀려 자취를 감춘 탓에 아이를 보낼 주산학원 정보를 묻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 주산이 단순 암기뿐 아니라 두뇌 자극에도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집에서 주산 교육을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고양이가 그려진 캐릭터 주판을 구입했다는 학부모 A씨는 28일 “장난감처럼 주판을 갖고 노는 아이와 암산 공부를 하니 효과가 높다”며 “계산 속도도 빨라지고 집중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한국주산협회 강상국(46) 회장은 “단순 암산 외에 창의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주산이 다시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2월 기준 주산에 대한 교재 판매량·신규 수강은 전년 대비 평균 15%가량 늘었다.

1980∼90년대 유행하던 웅변학원도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성적인 아이들이 학교폭력이나 왕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학부모들은 너도 나도 웅변학원에 보내고 있다. ‘왕따 아이의 자신감과 사회성을 키우는 과정을 운영한다’는 광고를 내건 웅변학원도 생겼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웅변학원에 보내고 있는 김모(38·여)씨는 “지난해 아이가 학교에서 돈을 뺏긴 적이 있는데 주변 학부모들이 웅변학원을 추천했다”며 “내성적인 아이가 웅변학원에서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배워 한층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산의 한 웅변학원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학교폭력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신규 가입 문의가 30%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