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풍경-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기사의 사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는 성경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야곱은 열두 명의 아들 중 유독 요셉(조성모·가운데)만을 사랑한다. 형제들은 그를 시기하고, 결국 요셉을 이집트의 노예로 팔아 버린다. 하지만 요셉은 감옥에 갇히는 수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다. ‘외롭지만/ 두렵지 않아/ 내 마음 속에/ 꿈이 있으니//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그리고 노랫말대로 정말 원대한 꿈을 이루고, 형제들에게 복수 대신 용서를 선물한다.

‘요셉 어메이징’은 뮤지컬계의 걸출한 작곡·작사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가 손을 잡은 첫 번째 작품이다. 웨버가 19세가 되던 1968년 만든 작품으로 뮤지컬 전체에 풋풋한 기운이 흐른다.

가장 큰 장점은 고전의 현대적인 해석. 요셉을 배신하는 형제들이 등장하는 쑥덕공론 장면에선 배우들이 안주머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 쓴다. 이집트 부호 포티마를 설명할 때는 그가 ‘피라미드를 사고파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부자가 됐다는 노랫말이 나온다. 심지어 이집트 파라오는 구레나룻을 붙이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노래하고 춤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이라 반갑다. 4월 1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한승주 문화생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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